‘플래그십 세단’, 아슬란할까 그랜저할까 고민 빠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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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25 18:14 조회1,363회 댓글0건본문
아시아투데이 홍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 경영진이 ‘현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을 아슬란으로 할지 그랜저로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해군 함대 지휘함(플래그십)과 세단의 합성어인 플래그십 세단은 한 브랜드의 최고급 세단을 뜻하는 말이다. 전날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함에 따라 현대 브랜드에 남은 차종 중 가장 고급 모델은 아슬란이 됐다. 그러나 플래그십 세단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시장의 평가나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이 문제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내부에서 아슬란 대신 그랜저를 현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와 에쿠스 바로 밑 세그먼트 세단인 제네시스가 전날 출범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에 편입되면서 현재 현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자리는 공석이 됐다.
아슬란은 현대 브랜드에 남은 차종 중 최고급 모델이다. 지난해 10월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독일 고급차 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됐다. 가격은 최대 4506만원에 달한다. 최고 가격이 3758만원에 불과한 그랜저보다 약 700만원이나 비싸다. 성능면에서도 현대 브랜드에 남은 모든 세단을 압도한다. 일단 현대 브랜드 세단 중 유일하게 3.3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바로 아래 세그먼트인 그랜저의 경우 3.0 가솔린 모델이 가장 배기량이 큰 모델이다. 배기량이 큰 만큼 최대 출력이나 토크도 그랜저에 비해 높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가 문제다. 플래그십 세단은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인 만큼 시장의 평가가 중요한데 아슬란의 경우 그 부분에서 그랜저에 한참 못 미친다. 그랜저가 ‘사장님의 차’ ‘자수성가의 상징’ 등의 이미지를 굳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랜저는 법인차 시장과 자영업 사장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 년 연간 판매량 10만대에 도전하는 베스트셀링카이기도 하다. 올해도 1~10월까지 누적판매량 기준으로 총 6만7802대가 팔리며 선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아슬란의 판매량은 7463대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에는 월 판매량이 375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슬란이 국내에서만 시판 중이라는 점도 고민거리다. 현대 브랜드 전체로 보면 분명 아슬란이 현대 브랜드가 보유한 최고급 세단이지만,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 소비자의 시선으로 보면 그랜저가 현대 브랜드의 최고급 세단이 된다. 지난 10월 아슬란이 출시될 당시만 하더라도 현대차의 계획은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겠다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단종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현대차가 양산차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을 아슬란으로 할지 그랜저로 할지를 놓고 고민이 클 것”이라며 “아슬란을 버리자니 현대 브랜드에 남은 차종이 몇 개 없다. 페이스리프트나 풀체인지 등 다양한 방법을 놓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내부에서 플래그십 세단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아슬란도 있지만 그랜저도 있다”며 “아슬란이 졸지에 플래그십 세단인 것처럼 됐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어 문제다. 해외에서는 그랜저가 현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